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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행복주택 광탈, 강원도 행복주택을 검색해 본 솔직 후기

뭉이세상 2025. 5. 14.

행복주택... 서울에선 왜 이렇게 어려운 거죠? 1년째 탈락만 반복하다가 문득 강원도 행복주택이 떠올랐고 검색해 본 솔직 후기를 공유합니다.

 

서울에 산 지 30년이 훌쩍 넘었고, 지금은 귀여운 한 살 아들과 남편, 이렇게 세 식구가 살고 있는 30대 초반 평범한 신혼부부입니다. 다들 비슷하시겠지만,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우리 가족만의 보금자리'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지더라고요. 치솟는 서울 집값은 현실적으로 엄두도 못 내고, 그나마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행복주택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 지난 1년 동안 서울 지역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가 뜰 때마다 부부 신혼부부 자격으로 꼬박꼬박 신청을 넣어왔는데요. 대학생이나 청년 때 주택 마련에 큰 관심이 없어 놓쳤던 기회를 신혼부부로라도 잡아보자 싶었죠. 매번 까다로운 공고문을 붙들고 자격 요건을 확인하고, 필요 서류를 준비해서 온라인 청약 시스템에 접속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엔 꼭 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결과는 계속 탈락 아니면 예비 뒷순번의 쓴맛만 보고 있답니다. 정말 지치기도 하고,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은 정말 불가능한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실제 LH 청약센터 낙첨 결과 확인창 스크린샷
제 것만 5건. 남편건 더 있네요
LH 청약센터 예비입주자 순위 화면 스크린샷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68위

 

사실, 오래전부터 마음 한구석에는 '산 좋고 물 좋은 시골에서 살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서울의 편리함과 익숙함은 정말 좋지만, 북적이는 콘크리트 건물 숲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고,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며 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TV에서 보는 한적한 시골 풍경이나 귀농/귀촌 다큐멘터리를 볼 때마다 '나도 언젠가는...' 하고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들(일자리, 육아 시설, 양가 부모님과의 거리 등) 때문에 그저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었죠.

 

그런데 서울 행복주택에 계속 떨어지다 보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울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도저히 안 되겠다면... 아예 시야를 넓혀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내가 막연히 꿈꿔왔던 강원도 같은 곳에는 혹시 행복주택이 없을까? 서울보다는 경쟁이 덜하지는 않을까?' 절박함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한 거죠.

 

그 자리에서 바로 검색창에 '강원도 행복주택'을 검색해 봤습니다. 서울 외 지역의 행복주택에는 사실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보금자리가 절박해지니 이렇게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게 되네요.

산과 바다 근처에 있는 아파트와 신혼부부 사진 썸네일
내가 꿈꾸는 곳

 

 

강원도 행복주택, 직접 검색해보니 이런 정보가!

'강원도 행복주택'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오! 놀랍게도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정보가 많았습니다. 강원도에도 분명 행복주택이 존재하고, 제가 속한 신혼부부 계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에게 공급되고 있더라고요.

 

강원도에도 행복주택이 있긴 하구나! (청년, 신혼부부 대상 포함)

강원도에도 행복주택이 있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건설/공급하는 단지들이 있고, 때로는 강원도개발공사 같은 지방 공기업이나 각 지자체에서 직접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산과 바다에 둘러쌓인 아파트 단지 사진

 

가장 중요한 건, 이 행복주택들이 저 같은 청년(만 19세~39세)이나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 자녀) 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서울만큼은 아니더라도, 지방에서도 젊은 사람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구나 싶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럼 강원도 행복주택은 어디에 있을까?

막연히 강원도 '시골'을 생각했지만, 행복주택의 기본적인 공급 목적 중 하나가 '직주근접' 또는 '대중교통 편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외진 곳에만 있지는 않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검색 결과 역시 그러했고요. 강원도 행복주택은 주로 인구가 어느 정도 있는 도시 지역에 공급되고 있었습니다.

 

  • 주요 공급 지역: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도의 주요 도시들에 단지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입지 특성: 단지 위치를 보니 역세권 근처거나, 대학가, 또는 산업단지 인근 등 출퇴근이나 통학이 용이하고 기본적인 편의시설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꿈꿨던 '산 좋고 물 좋은 완전 오지'까지는 아니지만, 서울의 빼곡한 도심보다는 훨씬 자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들이 많아 보였어요. 단지 주변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거나,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한 곳들도 있고요.

결국 행복주택은 기본적인 생활 편의성을 갖춘 곳에 공급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제 '시골살이 로망'과는 약간 결이 다를 수 있지만, 서울의 번잡함에서 벗어나면서도 기본적인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절충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조건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자격요건 살펴보기)

행복주택은 전국적으로 기본적인 자격 요건 체계를 따릅니다. 강원도 행복주택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 가장 기본은 '무주택': 신청자 본인 또는 세대 구성원 전체가 무주택이어야 합니다. 저는 현재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이 부분은 충족했습니다.
  • 나이/상태 기준: 제가 관심 있는 신혼부부 계층은 공고일 현재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이거나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1살 아들이 있으니 이 기준에 해당됩니다. 청년 계층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등 나이 기준이 있고요.

 

  • 소득 및 자산 기준: 이게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부분인데요. 본인 또는 해당 세대(신혼부부는 부부 합산)의 월평균 소득과 보유 자산(부동산, 자동차, 금융자산 등) 가액이 정부에서 정한 기준 이하여야 합니다.
    소득 기준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몇 퍼센트 이하(보통 100% 이하, 맞벌이 120% 이하 등)로 정해지고, 자산 및 자동차 가액에도 상한선이 있습니다.
  • 순위 기준 (지역 우선): 같은 자격 계층 내에서 경쟁이 발생하면 순위가 적용됩니다. 보통 해당 주택 건설 지역 또는 연접 지역에 거주하거나 소득 근거지(직장 소재지)인 경우 1순위 자격이 주어집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저는 강원도 행복주택 신청 시 1순위는 어렵고 2순위(수도권 거주자) 또는 3순위(그 외 지역 거주자)로 신청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서울 거주자에게는 다소 불리할 수 있습니다.

소득 및 자산의 정확한 기준 금액은 가구원 수, 자녀 유무, 공고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해당 모집 공고문의 상세 기준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정보는 어디서 찾고 어떻게 신청할까?

강원도 행복주택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모집 공고를 확인하고 신청하는지가 관건입니다.

  • 모집 공고 확인: LH 청약플러스 웹사이트나 마이홈포털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의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강원도개발공사 웹사이트도 함께 확인하면 좋습니다. 모집 공고가 뜨면 해당 단지의 상세 정보, 자격 요건, 공급 호수, 임대 조건, 청약 일정 등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 청약 신청 (온라인/현장): 대부분의 행복주택 청약은 LH 청약플러스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신청으로 진행됩니다.

 

  • 서류 제출 (서류심사 대상자만): 온라인 청약 접수 후, 서류심사 대상자로 선정된 신청자에 한해 자격 검증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게 됩니다. 제출 대상자는 별도 통보되며, 공고문에 명시된 기간 내에 등기우편 또는 현장 제출 방식으로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 자격 검증: 제출된 서류와 정부 전산망 조회를 통해 신청자의 자격 요건 충족 여부를 검증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명할 내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예비입주자 발표: 자격 검증 결과에 따라 예비입주자 명단이 발표됩니다. 예비 순위는 전산 추첨으로 결정되며, 공가 발생 시 이 순위에 따라 계약 안내를 받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공고문에 정해진 일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므로, 관심 있는 단지의 모집 공고가 뜨면 해당 공고문을 출력해서 밑줄을 치고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며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강원도 행복주택, 우리 가족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막연했던 로망,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다

강원도 행복주택의 존재와 입주 방법을 검색하면서, 제 '산 좋고 물 좋은 시골살이' 로망이 아주 막연한 꿈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습니다.

서울의 숨 막히는 주택 경쟁에서 벗어나, 자연과 좀 더 가까운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랄까요.

산 속에 아름답게 자리잡은 아파트 단지 사진

물론 행복주택은 분양 전환되지 않고 최대 거주 기간 제한이 있지만, 저희처럼 당장 자가 마련이 어려운 젊은 신혼부부에게는 안정적으로 목돈을 모으고 다음 단계를 계획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되어줄 수 있으니까요.

 

 

서울 생활 vs 강원도 생활, 고민 시작!

강원도 행복주택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왔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고민들도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저희 부부에게 연고가 전혀 없는 강원도로 이동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기 때문이죠.

  • 일자리: 남편과 저의 일자리를 강원도에서 새로 구해야 할 텐데, 저희 직종에서 강원도 내 일자리 상황은 어떨지 막막합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자리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 양가 부모님과의 거리: 서울에 계신 양가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사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들을 맡기거나 도움을 받을 때 아무래도 거리가 멀면 어려움이 있겠죠.

 

  • 육아 및 교육 환경: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린이집, 병원, 놀이터 등 육아 및 교육 환경이 서울과 비교했을 때 어떨지도 중요한 고려 대상입니다. 행복주택 단지 자체에 육아 시설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 인프라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생활 방식의 변화: 서울의 빠르고 편리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데, 강원도로 가게 되면 생활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서울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의 가능성을 탐색해 보게 되었다는 점 자체가 큰 수확이었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서울에서의 편리함과 강원도에서의 쾌적함 중 어디에 무게를 둘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지방 행복주택, 서울 탈락 신혼부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까?

서울 행복주택의 높은 경쟁률에 계속 좌절하면서, '과연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까' 하는 불안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강원도 행복주택을 검색해 보고 알아보면서, 서울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시야를 넓히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제 서울 행복주택 공고는 물론, 강원도처럼 저희가 희망하는 지역의 행복주택 공고도 관심 있게 찾아보기 시작할 겁니다. 비록 완전한 시골집은 아닐지라도, 서울보다 경쟁이 덜하고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LH 청약센터, 마이홈포털, 강원도개발공사 웹사이트 등을 즐겨찾기 해두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해야겠습니다.

 

혹시 저처럼 서울에서 행복주택이나 다른 공공임대주택의 문턱이 너무 높게 느껴져 지쳐있거나,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의 삶을 막연하게나마 꿈꾸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강원도 같은 다른 지역의 행복주택을 한번 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지역 이동에는 현실적인 고민이 많이 따르겠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 자체가 여러분의 보금자리 찾기 여정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이렇게 하나씩 알아보고 준비해나가는 과정이 저희 부부에게도 앞으로 나아갈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좌절만 하기보다는 시야를 넓혀 다른 지역의 행복주택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걸 제 솔직한 경험을 통해 여러분께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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